[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롯데 사령탑의 대타 카드가 제대로 먹혔다.
키움에 0-1로 지고 있던 8회 초 대타로 타석에 오른 롯데 신용수가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더그아웃과 관중석을 흥분시켰다.
9회에는 정훈의 2점 쐐기포가 터졌다.
롯데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2연패를 끊었다.
여기에 돌아온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4)가 성공적인 KBO 복귀전을 치르며 기분 좋게 한주를 시작했다.
롯데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3연전 첫날 경기에서 신용수의 역전 2점 홈런과 정훈에 2점 쐐기포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은 돌아온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KBO 복귀전이었다.
스트레일리는 키움의 선발투수 안우진과 함께 팽팽한 투수전을 선보이며 5회까지 0-0으로 균형을 맞췄다.
스트레일리는 5이닝 무실점으로 롯데 마운드를 지켜냈다.
스트레일리는 5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7㎞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총 투구 수 81개 중 스트라이크가 53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처음 0-0의 팽팽한 균형을 깬 건 키움이다.
키움은 6회 말 롯데의 바뀐 투수 이민석을 상대로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의 2루타 나오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롯데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8회 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유격수 박승욱을 김민수로 교체했다.
김민수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곧바로 대주자 한태양으로 교체된 후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서 롯데는 다시 한 번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장두성을 내리고 신용수를 타석에 세웠다.
신용수는 키움의 바뀐 투수 이승호의 145㎞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1호이자, 팀 승리를 확정한 역전 2점 홈런이다.
이어 롯데는 9회 초 공격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정훈의 2점 쐐기포가 터졌다.
더욱이 정훈은 지난 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이탈했다가 복귀전에서 2점 홈런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정훈은 9회 초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 키움 투수 양현의 3구째 116㎞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3호다.
롯데는 정훈의 쐐기포에 힘입어 4-1로 앞서 나갔다.
롯데 불펜도 간만에 힘을 냈다.
7회 김유영이, 8회에는 구승민이 마운드에 올라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롯데는 코로나 확진으로 빠진 마무리 김원중을 대신해 최준용이 올랐다.
최준용은 연이어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로 몰렸고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 4-3이 됐다.
롯데는 곧바로 최준용을 내리고 김도규를 올렸다.
1사 1·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는 야시엘 푸이그를 뜬공으로, 김휘집을 삼진으로 막아내며 4-3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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