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키움 장재영.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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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키움의 ‘9억팔’ 장재영(20)퓨처스에서 조금씩 감을 잡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선발승도 따냈다.
밸런스만 잡는다면 1군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자원. 그러나 홍원기(50) 감독은 냉정하게 보고 있다.
장재영은 올 시즌 1군에서 1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역시나 제구가 문제였다.
변화구 구사 비율을 늘리면서 페이스를 찾는 듯했으나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인 끝에 지난 9일 1군에서 빠졌다.
시즌 두 번째 말소였다.
퓨처스에서는 선발로 돌고 있다.
시즌 기록은 4경기 13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이다.
말소 후에는 선발로 3경기에 출전했고, 3이닝 무실점-2이닝 4실점-5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특히 가장 최근 등판인 22일 KIA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뽐냈다.
1군은 고사하고 퓨처스에서도 5이닝 무실점은 처음이다.
5이닝 비자책 3실점은 지난해 5월20일 두산전에서 만든 적이 있다.
볼넷도 1개만 내줬다.
대신 탈삼진이 7개나 된다.
피안타율도 0.222다.
1군에서 이렇게 던지면 더 좋겠지만, 현재 장재영은 퓨처스에서 다듬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잘해주는 것이 먼저다.
그렇다면 장재영을 언제쯤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홍 감독은 “중계를 통해 던지는 것을 보고 있다.
괜찮은 것 같다.
퓨처스에서 선발로 나가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 잘해라’고 했는데 1군에서 당부한 내용을 잘 이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1군에 있으면 등판 기회가 많지 않다.
장재영이 어떻게 변했는지, 무엇이 좋아졌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퓨처스에서 더 자주 나가는 것이 지금은 낫다.
더 많이 던지고 복귀 시점을 가늠해보겠다.
전반기에 볼 수 있을지, 후반기에 올지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분명 지난해와 비교하면 달라지기는 했다.
홍 감독은 “작년에는 마운드에서 던지기 바빴다.
다른 것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좋아졌다.
지금은 타자와 싸운다.
긍정적인 변화다.
던지면서 자신이 느껴봐야 한다.
그러라고 보냈다.
5이닝 무실점 투구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소리를 들었다.
시속 160㎞을 던질 투수라 했다.
프로에 온 이후에도 빠른 공은 확실하다.
시속 150㎞를 그냥 던진다.
문제는 제구다.
제구가 안 되면 의미가 없다.
정신 없던 1년차가 지나갔고, 2년차다.
착실하게 담금질 중이다.
현재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이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고, 불펜은 리그 최고를 다툰다.
장재영의 복귀가 시급하지 않다.
완전히 준비하고 올라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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