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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SSG 불펜 '보험용 고목' 고효준 없으면 어쩔 뻔 했어?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2-05-19 10:38:01
SSG 고효준이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8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 5. 18.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e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보험용 베테랑 고효준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
SSG 불펜은 위기다.
마무리 좌완 김택형이 왼팔 전완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영할 계획인데 그러자니 셋업맨이 부실해진다.
그런데 SSG 원조 셋업맨들은 서진용을 제외하면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김태훈은 구위저하로 2군에 내려갔다 올라왔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않고, 박민호는 컨디션 난조로 2군에 있다.
베테랑 김상수도 1군에 없다.
2년차 조요한이 기대 이상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절대 수가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39살의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 마당쇠처럼 등판하며 허리를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다.
고효준은 1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2사 1루에서 구원등판해 2.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SSG는 2-1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 선발 오원석에 이어 구원투수 조요한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껐다.
조요한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에게 볼넷과 폭투 등으로 1사 3루에 몰린 뒤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루의 위기에서 벤치의 선택은 고효준이었다.
고효준은 좌타자 박세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불을 끈 뒤 9회와 연장 10회에도 잇달아 등판해 고의4구 포함해 2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SSG는 전날 경기에서 최민준이 3이닝이나 던져 쓸 수 없었고, 서진용은 마무리로 남겨놓아야 했다.
한두솔 윤태현은 전날 등판에서 불을 질러 동점상황에서 믿을 수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고효준이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줘 불펜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SSG는 연장 11회 장지훈을 올린데 이어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자 김태훈을 마무리로 등판시켜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태훈은 집중력이 떨어진 두산을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수확까지 얻었다.
SSG좌완불펜 고효준이 17일 열린 2022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6회말 노바를 구원하기위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2.05.17.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효준은 올시즌 14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0에 5홀드를 기록중이다.
지난 14,15일 NC전에서 합계 5실점하며 잠깐 흔들렸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무실점 행진이다.
경기중간이든 후반이든 팀이 부르면 언제든 등판해 씩씩하게 영양가 만점의 피칭을 하고 있다.
아무도 고효준이 이렇게 잘해주리라 기대하지는 않았다.
고효준은 지난해 LG에서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방출돼 자유계약선수가 됐는데 39살이라는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해 아무도 찾지 않았다.
지난 1월 테스트를 거쳐 SSG가 영입했다.
연봉은 겨우 4000만원이다.
지난해 불펜 부진으로 고생한 SSG가 보험용으로 선택한 선수였다.
고효준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일주일만에 에이스 김광현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SSG 불펜이 이상징후를 보이자 11일만에 다시 1군에 합류했고 이후 팀의 든든한 믿을맨 역할을 하고 있다.
고효준은 1983년생으로 프로 21년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2002년 롯데에서 데뷔해 SK~KIA~롯데~LG를 거쳐 SSG에서 황혼을 불태우고 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SSG의 전신인 SK에서 뛰어 SSG가 친정이나 다름없다.
‘굽은 고목이 선산을 지킨다’는 옛 속담이 있다.
고효준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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