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업은행 라셈이 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1.12.5.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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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라셈은 끝까지 자신의 몫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셈은 이미 퇴출이 결정된 선수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팀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IBK기업은행은 라셈 대신 미국의 산타나를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인해 팀 합류가 늦어지는 가운데 라셈은 9일 KGC인삼공사전까지 소화한 후 팀을 떠난다.
고별전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라셈은 지난 드래프트를 통해 IBK기업은해 지명을 받았다.
수려한 외모에 한국계라는 배경이 알려지면서 라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스타성이 있어 실력만 뒷받침된다면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라셈은 개막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이별 통지서를 받아들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라셈은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가 사라진 후 조금씩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다.
2라운드 중반을 지나면서는 공격성공률이 30% 중후반, 40% 초반까지 상승했다.
지난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41.94%의 성공률로 14득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 비해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물론 최근 활약으로 결정이 번복되지 않는다.
이미 결별이 확정됐지만 라셈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라셈은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후 눈물을 보였다.
홈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를 잘 마무리한 상황에서 감정이 올라온 것처럼 보였다.
실력과 별개로 프로의식은 칭찬할 만하다.
특히 최근의 IBK기업은행 상황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IBK기업은행은 주장과 코치의 이탈, 감독의 증발 등 여러 문제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떨어진 가운데 라셈은 자신의 몫을 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의욕이 없을 법도 하지만 라셈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라셈은 “한국에서 꼭 다시 뛰고 싶다”라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V리그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프로선수로서 남다른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라셈은 이제 IBK기업은행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라셈도, IBK기업은행 선수들도 확실한 동기부여 속에 대전 원정을 떠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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