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연패 탈출의 기로에서 ‘수원 더비’가 열린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과 김도균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3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상황은 좋지 않다.
수원 삼성은 여전히 최하위다.
15경기에서 승점 8만 따냈다.
유일한 두 자릿수 패배(11패)를 기록 중이다.
김병수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리그 4경기에서도 1승3패다.
최근 2연패다.
14~15라운드에서 울산 현대(2-3패)와 제주 유나이티드(1-2 패)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경기력만 보면 긍정적인 요소가 있지만 결과까지 얻지 못했다.
그래도 김 감독 부임 후 득점력이 개선됐다는 건 긍정적이다.
침묵을 깬 공격수 안병준이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수비수 이기제의 왼발 킥도 ‘절정’에 올라 있다.
아직 복귀 후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전진우와 아코스티도 돌아와 김 감독의 공격 옵션에 포함돼 있다.
수원FC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져 있다.
이 기간 2골을 넣고 12실점이다.
경기당 3골을 내줬다.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1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는 0-5 참패를 당하기도 했다.
고질적인 약점인 수비 문제가 최근 들어 두드러졌다.
수원FC는 15경기에서 29실점으로, 최다 실점 팀이다.
공격도 흐름이 좋지 않다.
수원FC는 이승우~라스~무릴로로 이어지는 공격 편대의 화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라스가 6골을 넣고 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승우도 14라운드 전북 현대(1-3 패)전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가동했지만 지난 시즌만큼의 득점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무릴로도 날카로움이 떨어져 있고 이광혁은 계속된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한 상황이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수원FC가 이광혁과 무릴로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분위기 반전이 꼭 필요한 두 팀이다.
웃는 쪽은 어디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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