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베일을 벗을 일만 남았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공식 소집됐다.
조규성(전북), 황의조(서울)를 비롯해 이번 대표팀에 깜짝 승선한 이기제(수원 삼성) 등 K리거들이 문제없이 입소했고 미리 한국에 들어온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 등 일부 해외파도 정상 합류했다.
소집일 당일 입국한 오현규(셀틱)는 훈련 도중 합류했고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저녁 늦게 입소를 마쳤다.
그리고 하루 늦은 21일 한국에 들어온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등 남아있는 유럽파가 모두 합류해 1기 ‘클린스만호’가 25인 체제로서 완전체를 이뤘다.
기존 26인 소집 명단에서 황희찬(울버햄튼)만 부상으로 제외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체자 선발 없이 다가올 데뷔전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태극전사들은 22일 오전까지 NFC에서 훈련을 갖고 콜롬비아전(24일)이 펼쳐질 울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 오현규가 파주NFC에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는 2가지다.
먼저 최전방 공격수 자리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하 가장 많은 득점(15골)을 올린 황의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최초 월드컵 멀티골로 포효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규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스코틀랜드에서 특급 조커로 거듭난 ‘젊은 피’ 오현규까지 도전장을 내민다.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의 파트너도 궁금해진다.
갈수록 폼이 올라가는 김민재의 자리는 굳건하다.
소속팀의 최근 10경기(9승1패)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8번 소화했고 실점은 단 2점 뿐이다.
김민재의 벽은 그만큼 높고 두터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런 그와 시너지를 낼 파트너를 물색한다.
원래 호흡을 맞추던 김영권(울산)이 버티고 있지만 그는 어느새 30대 중반이다.
최종 목표가 될 3년 후 월드컵을 감안하면 후계자를 고민해야 한다.
유력한 후보는 카타르를 함께 누볐던 조유민(대전)과 권경원(감바 오사카)이다.
소속팀의 K리그1 승격과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조유민, 189㎝의 장신에 왼발잡이 장점을 갖춘 권경원 모두 경쟁력은 충분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만 남았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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