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보다 40.8% 증가…뇌사 기증자·기증건수 ‘하향곡선’
서영석 의원 “장기이식 대기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
 | |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하는 환자가 2500명에 육박해 5년전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뇌사 기증자 수와 기증 건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장기이식 대기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480명으로 5년 전인 2017년에 비해 40.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7년 1761명, 2018년 1894명, 2019년 2144명, 2020년 2193명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해에는 2500명에 근접했다.
지난해 장기별 이식 대기 중 사망자를 보면 신장이 1182명(47.7%)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간장(1038명?41.9%), 심장(107명?4.3%), 폐(96명?3.9%), 췌장(56명?2.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장기이식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7988명으로 최근 5년간 두 번째로 많았다.
장기별 이식 대기자 수는 신장이 7832명(60.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간장(2287명?28.6%), 심장(357명?4.5%), 폐(334명?4.2%), 췌장(175명?2.2%)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같은 해 뇌사 기증자 수는 442명, 기증 건수는 1477건으로 최근 5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2017년 뇌사 기증자 수는 515명, 기증 건수는 1693건이었지만 하향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늘고, 장기기증자 수는 줄었음에도 2021년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는 17만5889명으로 2017년 대비 40.6%가 증가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2020년 장기·인체조직 기증의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61.6%가 장기기증에 대한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희망 등록자도 늘어나며 국민적 의식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뇌사 기증자 수는 더 줄어들었고, 결국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라며 “해외 국가의 사례를 참고해 연명중단 후 장기이식 등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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