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1000㎞… 동해 배치 추진
“반격능력 보유 2022년내 공식화” 보도
일본 정부가 건조를 추진 중인 이지스함(이지스시스템 탑재함)에 지상 목표물도 타격이 가능한 일본산 장사정미사일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 | 일본 해상자위대 7번째 이지스함 8200t급 '마야'. 요코하마=교도연합뉴스 |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방위 목적으로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하는 반격능력을 상정해 이지스함을 설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12월 이지스함 2척을 새로 건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배치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8척은 오키나와(沖繩)현 해역을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활동하는 것에 비해 새로운 이지스함 2척은 동해상에서 북한 미사일 상시 경계 임무를 담당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이지스함 탑재를 검토 중인 장사정 미사일은 육상자위대의 12식(式) 지대함유도탄(사정 200㎞)을 개량하는 것으로 개량 후에는 사거리가 1000㎞로 늘어난다.
이지스함에는 미국에서 구입하기로 한 레이더 SPY7과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6 미사일 탑재도 결정되어 있다.
신문은 “정부는 올해 말까지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정책 관련 3가지 문서를 개정해 자위대의 반격능력 보유를 공식화할 계획”이라며 “이지스함에 장사정미사일이 탑재되면 억지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위성은 조기에 이지스함 설계에 나서기 위해 내년도 예산요구서에 관련 사업비를 반영할 방침이다.
선체 완성에는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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