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경찰대가 심야시간대에도 직접 지하철에 탑승해 진행한 순찰 활동의 효과로 풀이된다.

16일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2 신고로 접수된 지하철 범죄가 4312건으로 직전 6개월(5071건)과 비교해 14.7%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소매치기 등 절도·점탈은 513건에서 418건으로, 성범죄는 582건에서 426건으로 특히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가 실시한 야간 지하철 탑승 순찰의 효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지하철경찰대 소속 경찰관들은 심야 시간 서울교통공사 소속 지하철 보안관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순찰 활동에 나섰다.
이를 통해 주취자 등 보호조치 124건, 떨어뜨린 휴대폰 등 절도 예방 59건,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 52건 등의 성과도 거뒀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하철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범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중 수사를 진행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하철 소매치기범, 취객의 소지품을 훔치는 부축빼기범 등 총 72명을 검거했다.
실제로 지난 2월 가방 속에 있던 현금 30만원을 도난당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80여대를 분석하는 한편, 탐문·잠복 수사를 이어나간 끝에 5일 만에 한 50대 남성을 피의자로 특정해 서울 명동역에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절도 등 전과 12범으로 출소 6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같은 달 8일 결국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동차 탑승 순찰 등 범죄 예방 활동과 함께 적극적인 검거 활동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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