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쌍문동 81 일대
용적률 300%, 최고 39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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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5일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를 100번째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쌍문동 81 일대 신속통합기획 위치도./서울시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15일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를 100번째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된 노후 저층 주거지는 역사·문화·교육 자원을 살린 1900여 세대 규모 미래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자치구-주민이 원팀(One team)을 이뤄 복잡한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통합 기획으로 엮어내는 절차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주민을 서포트해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약 2년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대상지는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지난 2017년 정비구역이 해제됐지만,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돼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2017년 계획과 비교해 △용적률 240→ 300% △최고 18→ 39층 △744→ 1900여 세대로 사업성을 대폭 향상시켜 사업이 재개될 수 있게끔 동력을 확보했다.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는 쌍문근린공원과 한신초교, 정의여중·고교와 접해 있어 자연 및 교육 환경이 우수한 데다, 4호선 쌍문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시는 대상지가 '서울의 옛 정취와 신 경제 중심지가 만나는 주거지'라는 특성을 감안해 △쌍문역세권에 대응하는 개발계획 수립 △지역 역사·문화·교육 자원을 활용한 주거환경 조성 △새로운 도시구조에 맞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및 보행체계 마련 등 핵심 원칙을 담았다.
우선 대상지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개발사업과 창동·상계 신(新) 경제중심지에 인접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용도지역 상향(제2종7층/제2종→ 3종) 및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또 노해로변에는 기존 상권을 고려한 상업가로를 조성, 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상지 내 존치시설이자 서울미래유산인 '함석헌기념관'을 비롯해 도봉 문화예술인마을, 초·중·고교 등 대상지 주변의 풍부한 역사·문화·교육 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살린 특화 주거단지를 계획했다.
이외에도 차량 주진입로인 노해로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대상지 남측 도심공공주택사업 시행과 연계해 2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4→ 6차선)한다. 통학로로 사용되는 서측 노해로55길을 확장해 차량과 보행 동선을 분리, 안전한 통학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으로 서울 시내 대상지 총 172개소 중 100개소에 대한 기획이 마무리됐다. 기획 완료된 100개소는 △정비계획 수립 중인 곳 54개소 △정비구역 지정 23개소 △조합설립인가 18개소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5개소다.
서울시는 쌍문동 81 일대의 정비계획이 빠르게 수립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100번째 신속통합기획 확정은 서울 시민 주거 안정과 도시공간의 질적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쌍문동 일대 노후 주거지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인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절차도 전폭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