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편, 이혼 요구에 30대 아내·딸에 흉기 휘둘러
천안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끝에 부부가 숨지고 10대 자녀가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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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한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전MBC 보도화면 캡처 |
15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1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한 아파트에서 “아빠가 엄마를 (흉기로) 찌르고 같이 뛰어내렸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27층에서 추락한 아빠 A(40)씨는 1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엄마 B(38)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집 안에서는 이들 부부의 딸인 중학생 C(14)양이 목에 상해를 입은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집에 있던 흉기로 C양에게 상해를 입힌 뒤 우발적으로 아내인 B씨와 함께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가정불화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 당일에도 아내가 말다툼 중 이혼을 요구하자 이에 격분한 A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지인과 목격자인 C양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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