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14주차(3월 30일∼4월 5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외래 환자 1000명당 16.9명이라고 밝혔다.
10주차 8.0명에서 11주차 10.8명, 12주차 13.2명, 13주 16.3명으로 4주 연속 증가 추세다.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과 인후통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데, 연령별로는 13~18세(56.1명)와 7~12세(53.8명)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올해 14주차에 22.5%로 4주 연속 증가했다.
바이러스 중에서는 B형(21.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질병청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감염병 증상이 있는 경우는 가까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번 절기에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던 경우라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어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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