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난 달에 따라서 비만 확률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대학교 대학원 의학부 연구진이 3세에서 78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68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출생월에 따라서 비만 확률이 달라졌다.
연구진은 9월, 10월, 11월에 태어난 사람들이 4월과 5월에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더 마른 편이고 장기 주변의 지방이 적었다고 전했다.
추운 계절에 임신한 사람들은 갈색 지방 조직(칼로리를 태워 열을 생성하는 지방)의 활동성이 더 높고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며 체질량지수(BMI)가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으로 나눈 값으로 23부터 과체중, 25부터는 비만으로 분류된다.
연구진은 "임신 직전인 10월 17일에서 4월 15일 사이에 부모가 추운 기온에 노출된 경우와, 4월 16일에서 10월 16일 사이에 더 따뜻한 기온에 노출된 경우로 나눠서 확인했다"라며 "분석 결과 추운 계절에 임신한 사람들은 갈색 지방 조직의 활동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엄마보다는 아빠가 추운 기온에 노출되는 것이 주요했다.
추위에 노출되면 정자에 신호가 남아 수정 시 전달되고, 신진대사와 추운 기온에 더 잘 적응하는 배아가 발달하도록 촉발된다는 주장이 다.
독일 환경 건강 연구 센터 라파엘레 테페리노는 이 연구에 대해 "임신과 임신 중의 부모의 건강은 자녀의 발달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현재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추운 계절에 임신한 성인은 갈색 지방 조직 활동이 더 크고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며 체질량 지수와 내장 지방 축적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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