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는 13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햄지’가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을 위해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1000만 원을 후원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해비타트는 2017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27세대 이상에 안락한 보금자리를 지원했다.
2020년부터는 가수 션과 함께 매년 광복절에 기부마라톤 ‘815런’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으며, 조성한 기금으로 지금까지 전국에 17호집을 헌정했다.
유튜버 햄지가 건축봉사를 진행한 세대는 충북 괴산에 위치한 ‘815런’ 18호집으로, 독립유공자 안위규 선생의 후손 가정에 헌정될 예정이다.
특히 안위규 선생의 증손녀가 직접 한국해비타트에 사연을 신청해 선정됐으며, 사연에는 "지어진 지 70년이 넘은 흙집이어서 지붕 사이로 쥐가 돌아다니고, 집안에는 곰팡이가 가득하다.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항상 감사로 살아가는 90세 할머니를 위해 손녀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적혀 있었다.
햄지는 목재에 방수 처리를 한 뒤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여 데크를 제작, 집 진입로에 설치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봉사활동 이후에는 1000만 원을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햄지는 "괴산을 오가며 전원주택 생활을 하고 있는데, 마침 괴산에 독립유공자 후손 집짓기 현장이 있어 덕분에 건축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무척 뜻깊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독립유공자 집짓기 캠페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해비타트는 "봉사뿐만 아니라 후원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햄지님께 감사드리며, 소중한 후원금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가정을 위해 투명하게 사용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봉사현장 모습은 이날 한국해비타트와 ‘집나간햄지(Wandering Hamzy)’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