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부적절한 문구를 올려 아동학대 논란이 일었던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영상을 올렸다.
6일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보면,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해당 영상에서 “본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문구를 게시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병원 구성원 모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본원은 해당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진행 중인 경찰 및 보건 당국 조사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부모님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상처를 깊이 이해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모든 교직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더불어 병원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점검해 재발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대구가톨릭대병원 김 병원장은 병원 측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환아 부모를 포함‘ 대국민 사과’를 약속한 바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지난달 SNS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모습과 함께 환아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A씨는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충동이 든다)" 등 신생아를 돌보는 의료진이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의 글을 올려 아동학대 논란을 빚었다
이 사진을 목격한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 소재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미숙아 학대 제보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환아의 부모는 폭언과 사진을 게시한 것을 비롯해 신생아 중환자를 돌볼 때 멸균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점 등을 아동학대로 보고 경찰에 고소했다.
대구경찰청은 현재 김 병원장과 가해 간호사를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동시에 '학대당한 환아가 최소 5~6명은 되는 것 같다'는 부모 측 주장에 따라 방조나 가담 간호사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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