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지류, 유제품 등은 전년 동기 대비 20%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127.1을 기록해 지난달 대비 0.2% 올랐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설정해 비교한 수치로, 올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 별로 살펴보면 유지류 가격지수가 161.8로, 전달보다 3.7% 상승했다.
1년 전(130.6)과 비교하면 23.9% 높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이 계절적 영향으로 줄면서 가격이 뛰었다.
대두유는 국제 수입 수요가 늘었고, 유채유와 해바라기유는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올랐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2.6% 내린 109.7을 기록했다.
북반구 주요 수출국에서 밀 작황 우려가 해소됐고 무역 긴장 고조로 시장 심리가 위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옥수수도 브라질의 작황 개선, 아르헨티나의 수확 시작, 중국의 수입 수요 약화 등 영향으로 가격이 내렸다.
설탕 가격지수는 1.4% 하락한 116.9이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148.7을 나타냈으나, 1년 전(124.0)과 비교하면 19.9% 오른 것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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