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를 무기로 무역질서 재편에 나선 미국의 요구에 발맞춰 각국의 협상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만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베트남 정부도 성명을 내고 럼 서기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산 수입품 관세 인하를 약속하는 동시에 미국이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비슷한 세율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는 미국에서 더 많이 수입할 준비가 됐으며 자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투자를 장려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통화 내용을 구체화하고 관세에 대한 양자 협정에 곧 서명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는 럼 서기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베트남에 방문하도록 초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베트남의 대미 관세율이 90%에 달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베트남을 상대로 46%의 상호관세를 적용키로 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협상할 시간을 갖기 위해 9일 발효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를 1∼3개월 연기해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또 항공기·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산 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 미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촉진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 |
사진=AP연합뉴스 |
CNN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미국산 제품 수입을 촉진하기 위해 19개 제품 품목 관세를 최대 35%에서 5%로 즉시 인하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