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7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을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이뤄지는 첫 정상회담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5일 연합뉴스 및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오는 7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첫 시도하는 외국 지도자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란 핵 문제와 가자지구 전쟁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는 이달 중하순께로 예정됐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직접 전화를 걸어 조기 방문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가진 국가이기도 하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미국산 제품 관세 철폐' 정책을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스라엘에 17%의 관세율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든 국가에 공통으로 적용된 기본관세 10%에 국가별 개별관세 7%포인트를 더한 수치다.
한편 이스라엘 외에도 베트남, 인도 등 국가들도 백악관과 서둘러 접촉해 본격적인 관세 협상에 돌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초 미국 측은 관세가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닌 '국가 비상사태 대응'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개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국 무역 질서 재편을 위한 협상용 카드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나라가 우리에게 연락을 해왔다"며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매력이고, 우리는 스스로 상황을 주도할 수 있다"고 협상을 예고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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