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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승리했다”…尹 파면에 시민들 ‘환호’

“민주주의를 지켰다.
시민이 승리했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내리자, 탄핵을 촉구해 왔던 거리의 시민들은 “정의는 우리 곁에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탄핵 국면에서 분열된 정국이 서둘러 수습되고 화합과 협치가 이뤄지길 기원했다.


헌번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시민들이 충북도청 서문에서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전 헌재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문을 낭독하자, 헌재 인근의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의 탄핵 찬성 측 집회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취재진과 만난 조장식(60)씨는 “어제부터 밤을 새워 이 자리를 지켰고, 오늘도 회사 연차를 써서 탄핵 심판을 실시간으로 시민들과 지켜봤다”며 “인용 결정이 나서 하늘을 날 듯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계엄의 행태를 전 국민이, 전 세계가 지켜봤다”며 “대통령 자리에 있는 사람이 국민 안전을 위협한 건 말 안 되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전북 김제에서 올라온 50대 곽모씨는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했는데, 총칼을 들이밀었다.
어떻게 국민에게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이제 진정한 축제가 열렸다.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나라가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엄의 밤’을 기억하는 신지수(27)씨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헬리콥터 소리에 잠 못 이루던 지난해 12월3일 밤부터 지금까지,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내란 행위로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위협받는 것을 보며 여러 차례 큰 분노를 느꼈었다”며 “그간 우리가 탄핵 인용을 외쳤던 건 이념 싸움도 정권 다툼도 아닌, 인간으로서의 존엄에 대한 투쟁이었다.
윤석열의 파면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존엄이 수호된 것 같아 너무 즐겁다.
오늘은 치킨이라도 시켜 먹고 싶다”고 기뻐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에 찬성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모(23)씨는 “윤석열이 적절하지 못한 계엄 선포로 국가적 물의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드디어 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찬일(30)씨도 “파면 결정은 당연한 결과다”면서 “헌재가 헌정 질서의 수호를 위해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지난해 12월14일 윤 전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탄핵 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이다.
지난 2월25일 변론 종결 이후 38일 만의 선고이기도 하다.
탄핵 결정이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만큼 시민들은 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이현정(31)씨는 “혼란스러운 시국이 길어지는 게 걱정이었다.
헌재의 판단이 늦어지면서 국민이 분열하는 게 체감돼 심란했다”면서도 “이제 결정이 나온 만큼 불안정한 시국이 진정될 것 같아 안도감이 든다.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대통령이 아닌, 일반인 신분이 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는 반응도 있다.
조모(32)씨는 “내란 혐의에 관해서 윤석열을 비롯한 가담자 모두에 대한 수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반탄(탄핵 반대)’을 외쳤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조강현(28)씨는 “3개월 전부터 시간이 될 때마다 한남동, 광화문, 헌재, 서울서부지법 등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꾸준히 참석해 왔다.
헌재의 탄핵 결정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며 “국민 다수의 상식과 법, 감정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탄핵은 명백한 정치 탄핵이며, 법치의 붕괴이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법과 원칙이 아닌 정치적 프레임에 좌우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반발했다.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한 지지자가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젠 갈등을 종식하고 화합을 이루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시민들도 여럿 있었다.
지난 대선 때 윤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동윤(26)씨는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막상 결과를 받아들이니 씁쓸하다.
내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이라서 더 그런 거 같다”면서도 “한동안은 정국이 혼란해질 수 있으니 정치권에서 잘 수습하기를 바란다.
여야 할 것 없이 화합과 협치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한모(25)씨도 “윤석열이 탄핵당한 건 당연한 결과다”면서 “이제 조기 대선이 치러질 텐데, 다음 대통령은 이번 헌재 결정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이 역사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직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제 내란수괴에 대한 파면이 선고된 만큼,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은 내란수괴와 그 동조 세력들을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면서 “칠흑 같은 어둠을 걷어내고 새로운 빛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경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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