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0만원대 과자봉투 모양의 지갑을 선보여 화제의 중심에 섰던 프랑스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이번엔 일회용 종이컵 모야의 가방을 내놨다.
가격은 800만원을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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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엑스(X·옛트위터) |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최근 ‘9AM 커피컵 클러치백’이란 이름의 가방을 출시했다.
테이크아웃 커피컵 모양으로, 아무 무늬 없는 바탕에 발렌시아가 로고만 새겨져 있다.
매 시즌 특이한 모양의 핸드백으로 명품계 ‘괴짜’로 불리는 발렌시아가가 내놓은 ‘초현실적’ 디자인 핸드백 시리즈 중 하나다.
해당 가방은 미국에서 5750달러(약 841만원), 영국에서 4350파운드(약 82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판매가는 807만원으로 책정됐다.
뉴욕포스트는 해당 가방에 대해 “단 한모금도 마실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 한 잔”이라고 표현했다.
‘커피컵 클러치백’은 최근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런 산체스가 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산체스는 이 제품을 든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가방이 스타일리시한지, 아니면 바보 같은지에 대해 인터넷상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한 바 있다.
발렌시아가가 독특한 디자인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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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demnagram’ 캡처 |
2023 S/S 시즌 컬렉션에서 선보인 감자칩 모양의 클러치백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가죽으로 진짜 감자칩 봉지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외형을 구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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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테이프 모양의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 팔찌. 틱톡 캡처. 뉴시스 |
해당 제품은 언뜻 보기에 흔히 볼 수 있는 투명 테이프 모양이지만, 제품 안쪽에 발렌시아가 로고가 새겨져 있고 접착제(adhesive)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약 400만 원대의 팔찌의 가격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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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2023년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한 ‘감자칩 클러치백’. 발렌시아가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
조지아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의 성장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트래시 파우치(Trash Pouch)’는 쓰레기봉투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소가죽으로 제작된 트래시 파우치는 약 1890달러(한화 약 248만원)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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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2024 봄 컬렉션에 선보인 ‘타월 스커트’와 이를 9900원짜리 수건으로 패러디한 이케아. 발렌시아가 홈페이지·이케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이후 이케아 영국 인스타그램에는 한 남성 직원이 검은 선글라스와 검은 후르티,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수건을 허리에 두른 사진을 올려 이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이케아 비나른 바스타월의 가격은 16파운드로 한화로 약 2만6000원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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