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 시범사업, 1인당 240만원 지원
내달 지원대상·영역 추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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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열린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성과공유회./서울시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차 시범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5월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 대상 13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기존에 공급자 중심이었던 장애인 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장애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올해는 기존에 대상자였던 지체·뇌병변·시각·청각 장애에 발달장애인을 새롭게 포함한다. 발달장애인 참여 지원을 위한 시립장애인복지관 1개소도 추가 지정, 1곳 더 늘어난 총 8개 지원기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2차 시범사업에서는 기존 지원영역 외에 자기 계발 영역을 추가해 장애인의 역량 강화와 성장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차 시범 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진행됐으며, 장애인 100명 중 예산 승인받은 75명이 1인당 최대 24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들은 △취·창업 활동(53.8%) △사회생활(16.9%) △건강·안전(14.3%) △주거환경(9.2%) △일상생활(5.0%) 등에서 예산을 활용했다.
지난달 19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 1차 시범사업 성과공유회’에서는 청각장애 네일리스트 박해리 씨를 비롯해 사업 참여자의 우수사례와 장애인 복지 서비스의 방향이 논의됐다. 박 씨는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으로 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형 수업을 듣고 네일리스트가 됐다. 박 씨는 청각장애인 최초 문제성 손발톱(네일아트) 강사를 꿈꾸고 있다.
이외에도 개인 맞춤 레슨을 받고 발성법, 호흡, 안무 등 새로운 기술을 익혀 오랜 습관 교정에 성공한 시각장애인 연극배우 이승규 씨, 몸에 맞는 튼튼한 이젤과 안전한 의자와 미술도구를 지원받아 작업 능률이 향상된 미술가이자 삽화가인 뇌병변 장애인 송윤경 씨의 사례도 소개됐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1차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준 참여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2차 시범사업도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해 장애인 복지와 사회참여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