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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배관 박스 값 매긴다…서울시, 적정공사비 산정 기준 개발


건설업계 공사비 현실화 요구 적극 수용
기준 없던 12개 품목, 상반기 중 산정 기준 개발 추진


서울시는 오랜 관행으로 적정한 대가를 받지 못했던 12개 품목에 대한 적정공사비 산정기준을 마련한다. /더팩트 DB
서울시는 오랜 관행으로 적정한 대가를 받지 못했던 12개 품목에 대한 적정공사비 산정기준을 마련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그동안 산정기준이 없어 낮은 대가로 적용되거나 아예 대가를 받지 못했던 12개 품목을 우선 발굴해 적정공사비 산정기준을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건설자재 설치 시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알 수 있는 공사비 산정 기준은 정부에서 매년 초 발표한다. 하지만 새로운 자재·공법 등 급변하는 건설 환경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경우 지자체에서 산정기준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시는 건설업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지난 2월과 3월 국내 5대 건설협회와의 간담회를 열어 업계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건설업계는 대가 없이 설치되는 품목으로 경영난이 가중된다며, 정부 기준은 시일이 오래 걸리고 반영 여부도 불투명하므로 서울시에서 우선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는 전문가, 유관기관, 발주기관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개최해 오랜 관행으로 적정한 대가를 받지 못했던 12개 품목 적정공사비 산정기준을 마련할 '민관 합동 공사비 산정기준 TF'을 구성해 이달부터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개발 품목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에서 요청한 에어컨 배관 박스, 데크플레이트 슬리브, 덕트 슬리브, 열교환기 설치, 메탈히터 설치, 냉난방기 세척, 에어커튼 설치 등 7개 품목과 한국전기공사협회에서 요청한 관통형 커넥터, 차광막, 가로등 암(arm) 교체, 소형 핸드홀, LED 조명등주 등 5개 품목으로, 구조 안전과 하자발생을 줄이기 위해 건축물 시공 단계부터 설치된다.

해당 품목 적정공사비 산정기준은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건설협회와 시가 추천한 전문가의 주도하에 현장실사를 통해 투명하게 개발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개발을 통해 시공 품질 향상과 안전을 제고하고,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개발된 산정기준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공식 기준으로 등재해 공공기관과 민간 등에도 널리 확산시킬 계획이다.

시는 건설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건설장비 임대비용 보전(작업계수)'도 개선한다.

도심지 공사 여건의 어려움을 감안해 작업계수를 양호(0.9)에서 보통(0.7)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이를 적용하면 가로등 1개 설치 시 기존에 비해 약 30%의 공사비 증가 효과가 있어 건설업계의 불만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건설장비 작업계수 적용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작업계수 적용 가이드'를 개발해 가로등 설계 부서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혜경 서울시 재무국장은 "적정공사비 산정기준 개발은 건설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공사비 현실화를 통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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