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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 얕고 200년간 축적된 뒤틀림 분출… 미얀마 강진 피해 왜 컸나

내전으로 훼손 사회 시스템도 피해 키워
인도·유라시아 지각판 사이 위치
두 개 판 서로 수평으로 움직이는
‘스트라이크-슬립’에 파괴력 커져
내전으로 구호 활동까지 제한적


미얀마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며 발생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군사정부 발표 기준으로도 사망자가 1600명대로 전날에 비해 하루 만에 11배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피해 규모가 시시각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처참한 잔해 규모 7.7의 강진이 강타한 미얀마 중부 도시 만달레이에서 29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만달레이=AFP연합뉴스
이번 지진은 전날 낮 12시50분쯤 인구 170만명에 달하는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불과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로 발생했다.
미얀마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등 두 개의 지각판 사이에 위치한 국가로 길이가 약 1200㎞인 ‘사가잉 단층’이 국토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지진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그동안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강진인 데다 진원 깊이도 약 10㎞로 매우 얕아 더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두 개의 판이 방출하는 서로 수평으로 움직이는 ‘스트라이크-슬립’이 만든 마찰이 이런 파괴적 상황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도다 신지 일본 도호쿠대 교수는 “(미얀마에서는) 1839년에도 큰 지진이 있었는데, 그 이후 약 200년간 축적된 뒤틀림이 이번 지진으로 분출된 듯하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오랜 내전으로 인프라와 사회 시스템이 상당 부분 훼손된 것도 피해를 키우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인구 밀집지대에 위치한 아파트 등 수많은 건물이 무너져 잔해 속에서 사망자가 시시각각으로 발견되는 중이다.
만달레이의 붕괴 아파트 건물에서는 시신 30구가 수습됐다고 현지 구조대원이 밝혔다.
이 구조대원은 “우리 마을이 무너진 도시처럼 보인다”면서 이 지역 건물의 약 5분의 1이 파괴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만달레이의 다른 한 아파트 지구에서는 무너진 건물에 90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우려된다고 적십자 관계자가 AFP통신에 밝히기도 했다.
만달레이에서 남쪽으로 200㎞ 이상 떨어진 행정수도 네피도 일대에서도 사원 등 건물에서 최소 60구의 시신을 수습했고 더 많은 사람이 매몰돼 있다고 한 구조대원이 전했다.
인접국인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건설 중이던 33층 높이의 고층 건물이 무너져 최소 17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실종자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미얀마 내륙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태국 방콕에서 공사 중인 30층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서 29일(현지시간)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만달레이에 거주하고 있는 100여명의 교포들도 일부 피해 등을 봤다.
조성현 만달레이 한인회장은 “우리 교민의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지만 일부 집이 부서지는 등 재산 피해는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미얀마는 내전 등으로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이 다수이고 지진으로 통신망도 파괴돼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려운 터라 향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의 모하메드 리야스 미얀마 지부장은 “통신망이 끊기고 교통이 중단돼 지진으로 인한 피해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미얀마 내륙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태국 방콕에서 공사 중인 30층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서 29일(현지시간) 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최악의 상황에도 미얀마 군사정권은 반군을 향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이 일어난 지 세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28일 오후 3시30분쯤 진앙과 가까운 만달레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나웅초에서 폭격으로 7명이 사망하는 등 지진 발생 이후에도 반군 근거지 여러 곳에서 군부의 공격이 보고됐다.
이에 국제사회의 구호활동도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군부와 달리 미얀마 반군은 30일부터 2주간 지진 피해를 본 곳에서 방어를 위한 반격을 제외한 모든 공격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휴전을 선언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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