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미만 외상성 뇌손상 경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1.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상성 뇌손상 후 뇌종중 발생 위험은 1년이 지나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국립교통재활병원 연구소) 이자호 교수·최윤정 연구교수팀은 전국 50세 미만 외상성 뇌손상 환자와 일반인 대조군 총 104만명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7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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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비교적 경미한 뇌진탕부터 심한 경우 뇌부종, 지속적 혼수, 뇌출혈, 두개골 골절 등을 포함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청장년층의 대표적인 사망 원인이자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연구팀이 뇌졸중을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출혈로 구분해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 1000인년(인구 10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당 전체 뇌졸중 발생률은 환자군과 대조군이 각각 3.82%, 1.6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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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 뇌출혈이 2.63배로 가장 높았고, 지주막하출혈 및 뇌경색은 각각 1.94배, 1.60배였다.
이는 외상성 뇌손상 후 1년 이상이 지나도 지속됐다.
연구팀이 외상성 뇌손상 발생 후 1년이 지난 환자만 분석한 결과, 전체 뇌졸중 위험이 대조군 대비 1.09배 높았고, 특히 뇌출혈 위험이 1.2배 높았다.
연구팀이 외상성 뇌손상 유형에 따라 뇌진탕, 뇌진탕 외 손상, 두개골 골절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뇌진탕 외 손상군, 두개골 골절군은 대조군 대비 뇌출혈 위험이 각각 약 9배, 5배 증가했다.
비교적 경미한 뇌진탕군도 뇌출혈 위험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등 신체활동이 잦은 청장년층이 뇌진탕을 경험한 경우, 가볍게 넘기지 않고 뇌졸중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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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이자호 교수(왼쪽부터), 정성훈 연구교수, 순천향대병원 천성민 교수 |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주목할만한 연구로 소개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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