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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노골적 휴전 지연… 젤렌스키 “美, 압박을”

양측 30일간 상호 공격 중단 합의 불구
러, 先 제재 해제 요구하며 ‘차일피일’
트럼프도 휴전 차질 인정… 美 중재 주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 중재로 30일 부분 휴전을 합의했지만 러시아가 경제 제재 해제 등 조건을 내세우며 휴전을 노골적으로 지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 같은 러시아 요구에 선을 그으면서 러시아군 철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도발적이고 부당한 침략을 끝내고 모든 러시아 군대를 무조건 철수하는 것이 제재 해제의 전제 조건”이라며 “러시아는 불법적이며 정당한 이유 없는 침략 전쟁을 끝내려는 진정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야 한다.
러시아는 말이 아닌 그들의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이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러시아는 전날 미국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흑해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간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자국 식품·비료 수출 관련 금융기관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들을 앞세우며 휴전을 노골적으로 지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한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크레믈궁이 휴전 협상을 질질 끌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밀어붙인 휴전·종전 합의에 차질이 생긴 것을 일부 인정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도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 합의가 러시아에만 유리한 내용이며 러시아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을 이행할 수 있도록 미국이 압박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에 저항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기를 바란다.
그들은 아마 그럴 것이다.
지켜보자”며 러시아가 즉각 휴전을 이행할 수 있도록 미국이 나서달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휴전 합의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가스 저장 시설·전력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러시아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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