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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
이러한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나홀로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예상하는 주택 가격의 변동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며, 100보다 높으면 주택 가격 상승을, 100보다 낮으면 주택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2월(95.2)보다 1.8포인트(p)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105)는 6p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7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2월에 많이 올라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어떻게 나타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금리수준전망지수(92)는 7p나 떨어졌다.
2024년 1월(-8p)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 팀장은 “기준금리가 인하된 데다 시중은행들도 2월 말과 3월 초 사이 가산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금리 하락 예상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집값이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인 가운데 전국 집값도 하락 폭을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1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0.20%) 이후 3개월 만에 오름폭이 가장 컸다.
자치구별로는 '강남3구'라 불리는 송파(0.94%), 서초(0.74%), 강남(0.68%)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 내에서 경기(-0.10%)와 인천(-0.20%)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서울의 상승 폭에 힘입어 수도권(-0.06%→-0.01%) 전체로는 하락 폭을 좁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외곽 지역, 입주 물량 영향지역 등은 하락세를 유지하는 반면, 재건축 등 선호 단지는 수요가 집중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지방(-0.14→-0.10%)도 하락 폭이 축소됐다.
5대 광역시(-0.21→-0.16%), 8개도(-0.09→-0.05%), 세종(-0.30→-0.29%)시가 모두 하락 폭을 좁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은 0.06% 떨어지며 전월(-0.10%) 대비 내림 폭이 축소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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