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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풀리나…中 언론도 “한류로 관계 개선 신호” 보도

중국이 한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중국 매체도 “중국이 한류 콘텐츠를 다시 받아들이며 한국과의 관계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매체가 직접 한류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 가능성을 짚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8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해제되는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베이징은 한국 관광객의 귀환과 K팝 같은 문화콘텐츠 수용을 통해 서울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으며, 양국은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류 콘텐츠의 복귀와 문화교류 확대 움직임이 실제 한한령 해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중국이 먼저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4년 중국 노동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 제주항에 도착한 중국발 크루즈 드림호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이 크루즈선에서 걸어 나오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SCMP에 따르면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걸그룹 아이브(IVE) 팬사인회에는 약 200명의 중국 팬들이 몰렸다.
이날은 한국 정부가 3분기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1월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면제를 전면 재개한 바 있다.
한·중 양국이 상호 입국 문턱을 낮추며 인적 교류 회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 내 한류 활동도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새 앨범 홍보를 위한 행사를 열었는데, 이는 2015년 대만인 멤버 쯔위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중국 내 활동이 중단된 이후 약 9년 만의 중국 방문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도 이달 초부터 중국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SCMP는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유지해온 한류 제한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은 한류 콘텐츠 수입과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을 사실상 금지해왔다.
한한령으로 불리는 이 조치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방송·음원·공연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SCMP는 “미국의 추가 관세 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외교적 돌파구로 한국과의 문화 교류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흐름의 배경에 중국 당국의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하얼빈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간 문화·인문 교류를 확대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간 회담에서도 문화 교류 복원을 통한 신뢰 회복이 의제로 논의됐다.
조 장관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중국 외교부는 “올해 한국과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상호 협력을 강화하자”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SCMP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변수로 꼽았다.
SCMP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시도했다가 탄핵되면서 반중 정서도 함께 고조됐다”며 “명동 등 관광지에서는 반중 시위가 열렸고,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시위 지역 접근 자제를 요청했다”고 짚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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