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이 재계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해 앞장선다.
그간 '은둔의 경영자'라고 불릴 만큼 대외 행보를 꺼려왔지만, AI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관심으로 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
GS는 허 회장이 2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AI 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AI 기술 혁신과 도입 확산을 위한 정책 발굴을 목적으로 AI 혁신위원회를 신설했다.
허 회장은 초대 위원장으로서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과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민간 대표로서 행정부 국가AI위원회와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교수, 전문가, 변호사 등 자문위원과 정책을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허 회장은 그룹 내에서도 그간 AI를 통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GS홈쇼핑에서 대표이사까지 지냈던 그는 당시에도 TV 위주 사업을 모바일로 바꾸는 변화를 주도했다.
2020년 GS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그룹 계열사 전반에 현업에 AI를 접목시키는 방식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생성형 AI 개발 프로그램인 '미르'를 도입해 사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허 회장이 그룹 외부에서 협회나 위원회의 장(長)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밸류체인의 균등한 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GS그룹은 반도체나 데이터센터와 같은 AI의 하드웨어 부문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과 기술에 두루 투자했다.
허 회장은 거대언어모델(LLM), 반도체 등 핵심 개발 분야 발전과 더불어 AI 상용화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기업이 AI를 활발히 활용하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출범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염재호 부위원장과 운영위원 16명, 자문위원 5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은 인공지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광범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AI 혁신위원회는 산업계와 학계, 정책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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