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이 일본 도쿄 3국 공식 회의를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21일 오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환영 만찬장에 입장하기에 앞서 기자들 앞에서 서로 엇갈려 손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번 회의와 관련해 현장 취재진에게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왕 주임의 이번 방일은 중국 외교장관으로는 2020년 11월 이후 약 4년4개월 만이다.
조 장관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정상행사 수행 등을 제외한 한국 외교장관의 단독 방일로는 2022년 7월 박진 전 장관 이후 약 2년 반만이다.
올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의 개최국을 맡은 일본 정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대중 정책을 강화하며 왕 주임의 방문 성사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해 12월 일본 외무상으로는 1년8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해 왕 주임의 이번 방문과 6년 만에 열리는 중일 양국 간 고위급 경제대화 개최를 요청했다.
중일 양자 회담과 고위급 경제대화는 22일 오전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끝난 후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3국 협력 진전 상황을 평가하고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에 대한 의견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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