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번트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돼 6월부터 8년 임기를 시작한다.
한 차례 4년 연장할수 있어 최장 12년간 ‘세계 스포츠계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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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당선자. AFP연합뉴스 |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이 28표로 2위에 올랐고,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8표에 그쳤다.
이 밖에 다비드 라파르티앙(51·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과 와타나베 모리나리(66·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이 각각 4표, 요한 엘리아쉬(63·스웨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 회장과 파이잘 알 후세인(61) 요르단 왕자가 각각 2표를 획득했다.
코번트리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과 IOC 선수 위원을 거쳐 성별의 벽을 넘어 역사를 썼다.
또한 코번트리는 아프리카 대륙 출신으로는 최초로 위원장에 올랐다.
코번트리는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 여자 배영 200m 2연패를 차지한 올림픽 챔피언 출신이다.
올림픽 메달만 7개(금2, 은4, 동1)나 된다.
2012 런던 올림픽 기간에 IOC 선수 위원으로 당선돼 체육 행정가로 변신한 뒤 2023년에는 IOC 집행위원에 올랐다.
토마스 바흐 현 IOC 위원장이 막후에서 지원했다고 알려진 코번트리 당선인은 역대 최다 후보 난립으로 쉽게 당선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차에 과반을 득표했다.
코번트리 당선인은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 모두가 내린 결정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
이제 우리는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번트리 당선인은 3년 앞으로 다가온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스포츠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IOC의 역할과 젠더 문제, 러시아의 올림픽 복귀 로드맵 설정, 미국과 새로운 중계권 계약 체결 등 넘겨받은 어려운 과제도 적지 않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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