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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美 외교변화, 한·일 국방비 증액 불가피”

“美, 못 믿을 동맹국 파트너 돼
안보 의존 아시아 국가 도전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동맹국에 대한 외교정책의 변화가 한국, 일본에도 큰 도전이 될 것이며 양국의 국방비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FT는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은 국방을 재고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국에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가 되면서 오랜 기간 미국에 안보를 의존해 온 아시아 지역 민주주의 국가들에 광범위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의 부상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특히 미국과의 동맹을 국가 안보의 중심축으로 삼아온 한국과 일본에 심각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표면적으로 한·미 관계, 미·일 관계는 견고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유럽 회원국들의 방위비에 불만을 여러 차례 표시한 점을 지적하며 한국과 일본이 할 수 있는 일로 국방비 증액과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 간 동맹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아시아판 나토’ 창설을 주장한 바 있다.
FT는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 간의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소수 여당을 이끌고 있는 이시바 총리의 좁은 정치적 입지를 들며 한·일 관계 개선에 의문을 표시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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