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북한 방문 중 양국 간 ‘최고위급 접촉’ 일정을 논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루덴코 차관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고 김정규 외무성 부상과 회담했다”며 “이 자리에서 고위급 및 최고위급 정치 접촉을 포함해 양자 관계 발전과 관련한 주요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한 바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의 올해 방러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양측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 조약이 북러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질적으로 새로운 동맹 수준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해당 조약에는 양국이 유사시 상호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의 이번 방북이 지난해 11월 북러 외무장관이 합의한 전략대화 정례화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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