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대응인력 일 최대 1357명 투입
따릉이 이동조치, 이동역 화장실 설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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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지하철 안국역에 탄핵 심판 선고일 임시 휴업 공고문이 붙어 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시가 ‘시민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선고 당일 지하철 안국역을 폐쇄하고 현장대응인력 1300여명을 투입한다. 이번 종합 안전대책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하루 전날부터 선고 다음날까지 총 3일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실시된다.
시는 대규모 집회에 따른 체계적 안전관리를 위해 지휘부 및 8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비상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시·구·소방·경찰이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파안전 대책, 교통 대책, 응급의료 대책, 소방력 투입 계획, 시민편의 대책 등을 마련해 추진한다.
주요역사?밀집지역 서울시?소방재난본부?교통공사 등에서 현장대응인력 일 최대 1357명을 투입해 인파밀집 예상 지역의 안전을 집중관리한다. 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한강진역·여의도역이 중점관리 대상이다.
시 재난안전상황실의 상황관리를 강화한다. 상황실과 연결된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가동해 사고를 예방한다. 상황에 따라 재난안전현장상황실(재난버스)을 현장에 배치해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대응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조치도 추진한다. 안국동·광화문 등 주요 도심 일대에 도로통제가 예상됨에 따라 경찰, 교통 운영 기관 등 관련 기관과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면밀한 현장관리를 시행한다.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에 협조한다.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여의대로, 한남동 등 구간 내 경유 노선의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실시간 혼잡 상황에 따라 필요시 임시열차를 편성하고 전동차도 추가 투입한다. 무정차 통과와 출입구 폐쇄 등의 조치도 혼잡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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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 주최한 집회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과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윤석 기자 |
특히, 헌법재판소에서 가까운 3호선 안국역은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하루 종일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대통령 관저에서 가까운 6호선 한강진역은 역사 혼잡 등 현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역사 내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18개 역사에 하루 약 436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승강장·개찰구 질서 안내, 출입구 이용 안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동형 안전펜스와 임시 유도선을 이용해 동선을 분리하고, 승강설비와 승강장 안전문 등 주요 시설물의 사전 안전점검 조치도 완료했다.
주요 집회 장소에는 이동형 화장실을 총 5개동 설치한다. 집회 장소 주변 개방화장실의 운영시간 확대와 민간화장실 추가 개방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개방화장실과 이동형 화장실의 위치 정보는 ‘스마트서울맵’과 민간지도(네이버·카카오)에 정보를 업데이트해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 역사에도 주변 개방화장실 안내도를 부착해 알린다.
따릉이와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 가로쓰레기통 등은 이동 조치할 예정이다. 많은 집회 참여자들이 통신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3사에 이동기지국 증설도 요청할 계획이다.
집회가 예정된 종로구·중구·용산구·영등포구에서도 자치구 차원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유관기관 협력강화, 불법 노점 및 적치물 단속, 폐기물 처리, 개방화장실 실태 점검, 도로시설물 안전점검, 불법주정차 단속, 인근 주민불편 해소 방안 등이다.
환자 발생에 대비한 재난응급의료 대책도 가동된다. 안국역·청계광장·한남동·여의대로에 각 1개소씩 총 4개의 현장진료소를 설치,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또한 ‘서울시 재난응급의료 상황실’도 운영한다.
소방재난본부와 관할 소방서에는 ‘특별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소방력 배치 및 지원 현황, 구조·구급 출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각종 안전사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주요 집회 장소 4개 지역에 펌뷸런스?구급차 등 총 84대의 소방차량과 소방대원 513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신속대응팀, 구조·구급지원반, 상황관리반을 별도로 구성한다. 소방차량 24대와 소방대원 96명 등 예비 소방력도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선고 당일 안국역 폐쇄에 따른 다소의 불편이 있겠으나,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치로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서울시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의 경찰, 소방 등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