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집필한 책 '다시 성장이다'에 대해 "대선 비전 전략서"라고 말했다.
또 조기 대선에 대비해 중도확장력이 가장 높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와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본인이 가장 근접하게 나온 여론조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14일 오 시장은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혹시 있을지 모르는 대선을 준비하지 않다가 갑자기 선거를 치르면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직을 그냥 허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권이 넘어가게 되면 민주당은 입법·사법·행정부를 전부 장악하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불안하고 위험하다"며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 한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이 대표를 상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오 시장은 "양자대결 구도서 제가 가장 근접하다는 여론조사를 봤을 것"이라면서 "중도확장력에 대해 가장 높은 평가 받는 후보가 아무래도 (이 대표를)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태균 의혹에 대해서는 오히려 명 씨의 녹취가 오 시장의 결백을 보여주는 단서가 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13번의 미공표 여론조사가 저나 저희 캠프에서 들어온 사실이 있는지가 중요한데 그것에 대해 입증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오히려 미공표 여론조사들이 전부 당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게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명씨 녹취에서 '오세훈은 자기가 어떻게 선거서 됐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다','오세훈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모든 걸 녹취한 것이 오히려 저한테는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 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본인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의 부제,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도전·성취와의 동행, 약자와의 동행,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과의 동행, 국제사회와의 동행' 등을 차례로 설명하고, '기업 성장 부총리 제도'의 필요성 등도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책을 대선 비전 전략서로 봐주셔도 좋다"고 했다.
이외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해서는 "반시장적인 규제였다"며 "1월1일부터 100일간 규제 혁파를 진행하고 있는데 토지거래허가제도 이 중 하나며 그동안 인위적으로 가격을 눌렀으니 오르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나 "과도하게 오르면 또다시 규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은 "기업 경영이 위축될 수 있는데 이 대표가 이를 모를 리 없다"면서 "이 대표의 얄팍한 술수"라고 했다.
오 시장은 "국민이 바라는 리더십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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