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14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재판'에 불출석했다.

김 창업자는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변호인은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건강상 문제 때문에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음 기일까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 창업자 불출석으로 재판절차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기일 외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에는 향후 재판 진행에 대한 의견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16∼17일과 27∼28일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CA협의체 공동의장 자리에서 사임한 김 창업자는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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