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13일 재확인했다.

중국 상무부 허융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관세 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에 대해 중국은 이미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중국은 이 조치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시행된 일방주의, 보호주의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이 조치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양국 간 무역 회담 계획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유관 부서에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후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필요한 관련 조치를 해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은 8억달러 규모의 철강을 미국에 수출, 전체 국가 가운데 10번째로 많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지만 미국이 수입하는 통계상 물량은 매우 적은 편이다.
그러나 상당 물량이 제3국을 통한 우회로 등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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