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규 교수 등 214명 현지 파견
전 세계에서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몽골에서 한국이 전수한 간 이식 기술로 300명이 새 삶을 얻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몽골 정부 요청으로 2010년부터 수도 울란바토르 국립 제1병원에 생체 간 이식을 전수한 이후 현지병원이 최근 생체 간 이식 수술 300건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몽골 정부가 간 이식 분야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서울아산병원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2009년이었다.
몽골 정부가 직접 간 이식 프로그램 유치팀을 조직하며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높은 몽골의 높은 간암 사망률 때문이었다.
몽골의 간암 사망률은 2022년 기준 간암 진단 환자 인구 10만명당 96.1명(한국 13.7명)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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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지난달 22일 몽골 국립 제1병원을 방문해 현지 의료진과 함께 몽골 최초로 생체 간 이식을 위한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에 성공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
먼저 간 이식 불모지였던 몽골에 기술전수를 위해 2010년부터 몽골 국립 제1병원의 외과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92명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했다.
2011년부터는 생체 간 이식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인 이승규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가 몽골 최초의 생체 간 이식에 직접 참여하는 등 총 20차례 몽골을 방문했다.
이 교수를 포함해 15년간 현지에 파견된 아산병원 의료진은 214명이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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