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 항공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위트코프 특사와 관련된 항공기가 카타르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협상단이 러시아로 날아오고 있고 실제로 접촉이 계획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30일 휴전안' 등에 대해 미국 측에서 정보를 받은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고 공식화하겠다며 "앞서나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에서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합의한 것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에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과 논의할 준비가 됐다"며 "그러한 접촉은 이르면 오늘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면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 외에 다른 이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측 상대와 전화 통화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분야 보좌관이 왈츠 보좌관과 전화로 대화했다고 확인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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