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는 “불복”… 보수 성향 많아
이재명·권영세도 승복 메시지
국민 10명 중 4명 가까이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자신의 생각과 다를 경우 ‘수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민 갈등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거리 정치’에 나선 정치권도 “헌재 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 |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
오차범위 밖으로 ‘수용’ 응답이 12%포인트가량 높으나, 단심제인 헌재 결정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응답이 40%를 넘었다는 것은 심각해 보인다.
이념성향이 진보인 응답자는 ‘수용’이 59%, ‘비수용’이 40%였으나, 보수인 응답자는 ‘수용’이 51%, ‘비수용’이 47%였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기각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는 ‘수용’이 46%, ‘비수용’이 51%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행히 정치권에서 최근 헌재 판단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가 연달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채널A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승복’ 관련 질문에 “민주공화국에서 헌법 질서에 따른 결정을 내리면 승복하지 않으면 어떡하겠나”라며 “당연히 승복해야 하고, 승복해왔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우리 당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보수정당”이라면서 “저는 여러 차례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말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도형·박지원 기자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