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2020년 이미 파악했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차이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Z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앙겔라 메르켈 당시 총리 지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과 관련한 정보를 분석했다.
수집한 정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로 의심받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비롯한 중국 기관들의 기능획득 연구와 실험실 안전규정 위반 사례 등이 포함됐다.
BND는 중국 실험실 유출설이 사실일 가능성을 80∼95%로 평가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분석 결과가 공개되면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도 실험실 유출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BND는 지난해 가을 CIA에 정보 분석 결과를 알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외부 전문가들을 불러 BND의 조사 결과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 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한 바이러스 학자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자연발생설을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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