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간 휴전안 수용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이 '30일 휴전안'을 받아들이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여 만에 멈추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전 진행한 공개 발언에서 "우리는 휴전의 절반가량을 달성했고 러시아가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완전한 휴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휴전이 되면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안 수용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복잡한 상황이 있는데 한쪽(우크라이나)은 상당히 해결됐다"며 "영토 문제와 다른 것도 논의했고 매우 상당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합의할 경우 약속을 지킬 것이란 확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일부 긍정적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는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휴전 합의를 위한 러시아 제재 여부에는 "할 수 있다"면서도 "평화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30일 휴전 추진에 합의했다.
미국과 러시아 양측은 현재 고위급 참모진 간 소통을 통해 이 같은 휴전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측과 통화해 30일 휴전안에 대해 설명하고, 휴전안 수용을 촉구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이번 주 안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