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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30일 휴전’ 시 포로 교환 가능성… 韓, 북한군 송환 외교전 나서야

잠정 휴전안 합의한 美·우크라이나
“휴전 기간 포로 교환 중요” 한뜻
美·러시아 대화서도 의제 오를 듯
韓 ‘본인 요청 수용’ 입장이지만
안보 이해 얽혀 한국행 불투명
당사국과 적극 소통 필요 지적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가진 고위급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교환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북한군 포로들의 한국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이들의 강제 북송을 막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송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이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회담에서 러-우 전쟁 30일 휴전안에 전격 합의했다.
왼쪽부터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 모사드 빈 모하마드 알 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제다=AP뉴시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양국 대표단이 제다에서 30일간의 잠정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휴전 기간 동안 전쟁 포로 교환, 민간인 구금자 석방,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송환 등 인도적 구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 동안 러시아와 대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맞교환 방안이 협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의 송환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한 저격수 리모씨와 소총수 백모씨 총 2명의 북한군을 포로로 수용하고 있다.
리씨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 귀순 의사를 밝혔고, 백씨는 한국행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북한군 포로들이 귀순을 희망할 시 전원 수용하겠다는 입장이고, 우크라이나 측도 이들의 한국행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러시아에 포로들의 자국 송환을 요청하고, 러시아는 이 같은 입장을 미국에 전할 가능성이 커 이들의 한국행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포로를 한국에 인도할 의지가 있더라도 반대급부로 자국의 안전보장을 위한 지원을 요구할 공산이 크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를 면담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지난 4일 면담 당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정부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측에 북한군 포로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국제법 원칙에 부합하고, 이들이 헌법상 우리 국민이라는 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희석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법률분석관은 “휴전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는 상황이라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북한군 포로들 송환 문제를 제기하고,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의 외교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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