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방위산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ZDF방송에 군용차량 생산을 예로 들며 “기본적으로 이 같은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독일 공장 2곳의 활용 방안을 두고 방위산업계에 필요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지난해 독일 공장 10곳 중 두세 곳을 폐쇄할 방침이었다.
다만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에서 늦어도 2027년까지 생산을 중단하되 공장폐쇄 대신 매각 등 다른 방안을 찾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독일 공장 2곳이 사실상 매물로 나오자 중국 당국과 자동차 업계가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바 있으며 폭스바겐 자회사 아우디의 벨기에 브뤼셀 공장은 방산업체가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폭스바겐은 상용차 자회사 만트럭버스와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합작기업 형태로 이미 방위산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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