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폐렴으로 4주 가까이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병세를 이같이 전했다.
교황은 즉위 이래 최장기인 27일째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을 치료받고 있다.
교황은 입원 기간 네 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1주일 넘게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10일 교황청은 “교황의 병세가 더는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발표하면서도 퇴원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13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226대 교황으로 선출된 지 12주년이 되는 날이다.
교황 선출 기념일은 공식 행사 없이 내부적으로 조용히 기념된다.
올해는 특히 입원 중이라 더욱 조용히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교황이 입원한 이후 교황청은 그의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교황은 지난 6일 건강 회복을 기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음성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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