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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재무장관 후보로 억만장자 펀드매니저인 스콧 베센트가 급부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센트의 유력한 경쟁자로 함께 물망에 올랐던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존 폴슨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직을 맡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핵심 측근이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베센트를 재무장관 적임자로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차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을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월가 출신을 재무장관에 앉히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월가의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베센트는 선거 운동 기간 기금 모금부터 경제 연설 작성, 정책 제안 초안 작성 등에 기여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 측근 역시 베센트가 시장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2기 재무장관 후보로는 베센트와 함께 정권 인수팀을 총괄하는 루트릭 캔터 피츠제럴드 CEO, 헤지펀드 폴슨앤컴퍼니설립자인 폴슨과 빌 해거티 연방상원의원 등이 거론돼 왔다.
이런 가운데 베센트와 함께 트럼프 2기 첫 재무장관 후보로 꼽혀 왔던 폴슨은 새 행정부에서 공직을 맡을 뜻이 없다고 밝혔다.
폴슨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보낸 성명을 통해 "여러 언론 매체라 날 재무장관 후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복잡한 재정적 의무로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을 수 없다"며 "하지만 저는 대통령의 경제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트럼프 대통령의 뛰어난 정책 시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폴슨이 재무장관 후보 고려에서 자신을 제외한 결정은 동료 투자자인 베센트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베센트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자리를 차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됐다"고 전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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