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입장문 통해 “동덕여대의 근간인 여성 위협하는 공학 전환에 반대”
동덕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총학생회가 "사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7일 입장을 밝혔다.
이날 동덕여대 총학생회 측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대학본부 측에 해당 사안에 관해 사실 확인을 진행했다"며 "본 사안에 대해 파악한 결과 해당 사안이 논의되고 있는 건 맞으나, 공식적인 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대학 본부에서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첫 번째 논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안건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대학본부는 지금까지 학생 대표인 총학생회 측에 언급이 없었다"며 "총학생회가 해당 의혹을 제기해야만 입을 여는 대학 본부의 행동은 8000 동덕인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덕여대를 구성하는 것은 동덕여자대학교의 '여성'"이라며 "총학생회 나란은 동덕여대의 근간인 여성을 위협하는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전적으로 반대한다.
이후 대학 본부와 소통 사항 및 대응 계획을 학우 분께 신속하게 전달 드리고 함께 행동해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녀공학 전환 논란에 휩싸인 성신여자대학교가 재학생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의 격렬한 반발 끝에 여대로 남게 된 사례도 있었다.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얘기가 나왔다가 결국 철회됐다.
대학 구성원과 논의해야 할 문제인데,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학교 측은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대학들이 재정난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대 위기론도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대가 가진 입지가 변화했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보다 앞서 여대를 설립한 미국·일본 등 세계 각국의 여대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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