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선호 보수 방송 출연… 세 결집 노려
대선 막바지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미국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팟캐스트에 출연에 집중하며 ‘이대남’ 공략에 나섰다.
정치 무관심층에 속하는 ‘샤이 트럼프’ 젊은 남성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타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6월13일 프로레슬러 겸 유튜버 로건 폴의 팟캐스트를 시작으로 총 14번, 대선 막바지인 지난달에만 8번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멀렛 아레나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동안 젊은 남성 유권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한 방송은 보수 성향 코미디언 테오 폰, 컴퓨터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 미국 ‘팟캐스트 1위’ 조 로건 등이 진행하는 젊은 남성 시청자 위주 팟캐스트다.
비교적 정치 이야기가 적고, 2∼3시간 동안 대화하며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연한 회차는 유튜브에서 많게는 700만회 이상 재생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25일 하버드정치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는 전체적으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6%로 트럼프보다 높게 나왔다.
그러나 투표 여부를 정하지 못한 젊은 남성 유권자 사이에선 트럼프 지지율이 11%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캠프 측은 타임에 “40세 미만의 남성, 그중에서도 전통적인 출처 밖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남성 집단이 트럼프에 대해 비교적 유동적인 태도를 가졌다는 내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적극적으로 젊은 남성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겨냥한 젊은 남성의 투표율이 낮다는 점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18∼24세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고, 이 중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낮았다.
다만 남성 유권자에 집중하는 전략이 여성 유권자의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20대 남성은 유선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아 정확한 여론 행방을 알기 어려운 세대”라며 “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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