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여성이 뒤늦게 상간녀를 상대로 복수에 나선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상간녀를 상대로 한 A씨 모녀의 복수극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얼마 전 위암으로 숨진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 남편의 세컨드폰을 발견했다.
세컨드폰엔 남편이 직장 후배와 불륜을 저지른 정황이 담겨 있었다.

불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곧바로 직장 후배를 찾아가 불륜 여부를 따져 물었다.
그러자 직장 후배는 "예전에 다 끝난 일이다.
정말 잠깐이었다"고 사과하면서도 "3년 전 저한테 문자로 '다 알고 있다'고 헤어지라고 하지 않았냐. 상간녀 소송은 관계를 인지한 지 3년 이내에만 가능하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한 번만 더 찾아오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상간녀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던 A씨는 의아함에 탐정 사무실을 찾았다.
그 결과 자신의 휴대전화로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바로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딸은 A씨에게 "중학교 2학년일 당시 아빠의 불륜을 알게 됐지만 상간녀와 아빠의 협박 및 회유로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불륜을 인지한 시점을 입증할 수 있게 된 A씨는 곧장 상간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상간녀는 결국 A씨에게 합의금 5000만원을 제시하며 소송 취하를 요구했고 A씨는 이를 받아들여 소송을 취하했다.

하지만 복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상간녀의 결혼 소식을 들은 A씨의 딸은 결혼식 현장에 나타나 '우리 아빠랑 바람난 상간녀 신부'라고 적힌 화환을 세워두고 불륜 사실을 빼곡히 적은 전단을 뿌리며 2차 복수에 나섰다.
결혼이 무산된 상간녀는 딸을 상대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하지만 딸은 만 19세 미만 소년범으로 '보호 처분'에 그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간녀 남편 될 뻔한 사람은 조상이 도왔나 봄" "사이다 복수극" "불륜하고 뻔뻔하게 결혼하려 하다니" "바람피우는 것들은 결혼하지 마라" "딸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화환이랑 전단지라니. 아이디어 최고다" "하객으로 갔으면 축의금이 안 아까웠을 듯" "이 정도 이벤트면 관람료도 내야지" "불륜 박제 축하" "소년법이 다행일 때가 다 있네" "촉법 최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