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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던 10대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무참히 살해한 박대성(30)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그가 운영하던 프랜차이즈 찜닭집에 '별점 테러'가 이어지는 등 본사로 불똥이 튀자 본사 대표가 나서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1일 A 찜닭 프랜차이즈 본사 홈페이지에는 대표이사 B씨 명의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B 대표는 "지난달 26일 벌어진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그 누구보다도 충격과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본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어졌다"면서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병원 인근에서 길을 지나던 C양(17)을 800m가량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흉기를 버리고 달아난 박대성은 거리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를 벌였고, 사건 약 2시간 20분 만인 같은 날 오전 3시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C양의 아버지는 딸과 마지막 통화에서 "밤길 조심하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C양은 최근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경찰관을 준비하던 외동딸로 알려졌다.
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대성은 전남 순천에서 A 찜닭 순천점을 운영했다.
그는 장사가 안돼 두 달 전부터 휴업한 상태로 매일 가게에서 술을 마셨으며, 사건 당일에도 술을 마시고 자신의 가게에서 흉기를 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성은 경찰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박대성의 신상 공개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그가 운영했던 찜닭집을 찾아냈다.
이후 해당 매장의 리뷰 게시판은 박대성 얼굴 사진과 함께 "살인자가 하는 찜닭집",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식당", "살인마 찜닭집'"등의 댓글로 도배됐고, 별점 테러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찜닭 프랜차이즈 본사에도 불똥이 튀어 접속이 폭주하는 바람에 한때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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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박대성 가게다" 애꿎은 유탄에…찜닭 본사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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