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조전혁 최종후보 선출
통대위, 후보 적합도 조사 끝에
안양옥·홍후조 후보 결과 승복
조 “서울교육 변화 시대적 요구”
26일 후보 등록… 진보도 단일화 추진
6명 “독자 출마”… 후보 난립 예고
다음 달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후보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추대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유력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12년 만이다.
보수진영 단일화 추진단체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조 후보를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했다고 25일 밝혔다.
 | 손잡은 보수 10월16일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가운데)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경선을 치른 안양옥(왼쪽), 홍후조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통대위는 21일 조 후보와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에 대한 후보 적합도 조사를 했고, 이 조사 결과로 단일화 후보를 결정했다.
안 전 회장과 홍 교수는 전날까지도 여론조사 방식이 편파적이라며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결과에 승복하면서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됐다.
조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 중에서도 ‘강성’으로 꼽힌다.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0년 4월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정보를 공개해 전교조 교사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내기도 했다.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당시 보수진영은 3명의 후보가 나와 표가 갈렸다.
보수진영 유력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2012년 당시 문용린 후보 이후 처음이다.
2014년에는 단일화 추진 기구에서 문 후보가 또다시 추대되긴 했으나 고승덕 후보가 이에 불복해 독자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됐고, 진보진영 단일후보였던 조희연 후보가 당선됐다.
이후 2018년과 2022년 선거에서도 보수진영에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정당이 개입하지 않는 교육감 선거는 시민들의 관심이 낮은 편이어서 각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후보가 많을 수록 표가 나뉘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이날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며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보수진영에선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이 독자 출마를 선언해 향후 추가 단일화 과정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미래를 위한 여정에 모든 분들과 함께 단일대오로 가겠다“며 “모든 분들의 도움과 동참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조 후보는 김 교수에 대해선 끝까지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교장에 대해선 보수 후보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보진영도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단체와 별개로 독자 출마하겠다는 후보도 4명이어서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이날까지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이 추진위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26∼27일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선거는 10월16일 치러진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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